수영장 초보일기 열번째..

42일째(4월 24일)
일요일
왔다리 갔다리 연습연습..
수영장에서 아는 사람 봤음!!!
보고 인사하고 끝났음!!

43일째(4월 25일)
월요일
왔다리 갔다리 연습연습...
감기 기운때문에 힘들다.

44일째(4월 27일)
수요일
화요일 회식이라 못가서
수요일 자유수영때 혼자서
왔다리 갔다리...
마지막주 자유수영이라 그런지 사람 진짜 없네...
초급라인에 나혼자 한 10분가량 있기도 했었다..
아직도 감기때문에 호흡이 좀 힘든듯.

45일째(4월 28일)
목요일
강사님 목금 안온다해서
사람들끼리 걍 자습...
왔다리 갔다리..;;

46일째(4월 29일)
금요일
오늘의 에피소드..
이번주 내내 교육이 있었는데 오늘 조금 빨리 끝나서
네이버카페에서 공구하던 도수수경을 사기위해 안경점으로
내 시력을 측정하러 갔당~
헐... 난 역시 좀 짱인듯!
오늘 모든 안경점이 휴업을 했다.;; 우와 짱 멋진듯..
결국 내눈에 보이던 안과로 고고싱
디옵터
5.0(좌) 5.5(우) 이 결과를 얻기위해
생돈 6,900원을 날렸다..
나름 안경점에서 했으면 내가 못믿었을꺼야 하면서 자기 위로하고 있지만
아까운건 사실.;; 무슨 시력측정이 6,900원이나;;??
더 짜증났던건
집에와서 알고보니 이렇게 돈까지 들여가며 시력측정을 할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었던
사실을 깨닫게 된것이었다.
난 뭐든 서두르면 뭔가 안되는 타입인듯..

어쨋든 오늘도 수영장 고고싱~!!
오늘도 강사님 안온다해서 우리끼리 할라고 하는데;;
다른레인 강사님 왈 오늘은 다 모여서 4월 마지막날이니 수구할꺼에욤~
(그럼 3월 마지막날은 왜 아무것도 안하고 걍 넘어갔음? ㄱ- 지들 놀려고 저러나 싶었다..)
20분 까지 하고 25분정도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나는 앞도 안보이는데 무슨 수구인가 해서 20분까지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걍 집으로 왔다.

47일째(4월 30일)
토요일
오늘은 너무 늦게 일어나서;;
분명 7시에 알람듣고 조금만 더 잔다고 생각하고 잤는데 시계를 보니 11시!
점심먹고 2시에 출발.. 4시까지만 해야지 하고~

오늘은 그나마 초급라인이 따로 있어서 사람이 그리 많아보이진 않았다.
근데 왠 초딩이 한명 있었다!!!
순간 초딩은 어린이전용으로 가야 되는게 아닌가!! 라고 생각했으나..
예전의 내가 어린이전용/기초라인 허우적 대고 있던겄과 지금도 수많은 "어른"들이
어린이전용라인에서 허우적 대고 있음을 알고 아 어린이라도 수영 좀 하면 초급이지 뭐... 라고
1초만에 생각을 바꾸고 나만의 수영 시작..

월요일부터 느낀건데... 팔돌릴때마다 상체가 물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는거 같다;;;
그래서 오늘은 일부러 손을 물속깊이 안넣으려고 노력하며 수영질~~
이번주 내내 때문에 호흡이 좀 이상하여 25m만 줄창 왔다갔다 했는데
오늘도 초반에 호흡이 너무 안되서 또 25m만 왔다갔다 하다가 조금 하다보니 몸도 풀리고
폐도 풀리고 -_-;; 해서 50m정도는 할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3번까지 하기엔 내 기관지가 정상이 아닌거 같아 무리 하진 않았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물속에서 숨을 내쉬고 물밖에서 숨들이쉬기가 되었다.!!
원래 수영은 그렇게 하는것이지만 나같은 경우엔 그게 잘 안되서
지금까지 물속에 고개를 넣고 있을때 그냥 숨을 참고 있다가
고개를 돌려 물밖으로 나오는 순간 숨을 다 내 쉬고 다시 그 찰나의 순간(진짜 1초정도?)에
숨을 들이쉬는 방식으로 수영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수영 거리에 한계가 있었는데(근육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안되서 금방 지치는..)
오늘 마지막 한 20분부터 숨이 쉬어져서 그 순간은 초급레인에서 혼자 왔다리 갔다리 계속 나대면서
수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을지;;;(혼자 왜 저리 나대나 싶었을듯..)

오늘은 하여튼 처음으로 수평뜨기가 되었던 날 만큼 기쁜날이었다.
내일도 이만큼만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