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째..
금요일...수영장이란곳을 처음가봤다.
(초딩때 물에 빠져보고 목욕탕도 안가봤다.)

처음에 레인을 한바퀴씩 그냥 걸으랜다
머 그까짓거 대충 돌았다..(이때까지 가뿐)

그다음은 물장구(이것도 가뿐)

그 다음..... 호흡을 배우는데 음파~ 하면서 숨을 쉬란다
근데 이상한게 .. 음 하면서 물속에서 숨을 내쉬고
파하면서 물밖으로 나와서 숨을 마시란다? (먼가 어렵게 느껴진다)

어??!!!???!!?????

파하면서 어떻게 마심???????

머일단 아무것도 모르니 그냥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역시 파 하면서 숨을 쉬긴 불가능..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안거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음파가 아니라~ 음파흡!이다
음하면서 물속에서 숨을 70퍼 정도 내쉬고 물밖으로 나오면서 파하고 나머지 30퍼를 내쉰다 그다음 빠르게!
흡! 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다시 물속으로 음하면서 들어간다!)

일단 그렇게 물을 무진장 먹고 이번엔 물에 뜨는 연습을 했다.
대충 듣기론 쪼그려 뜨기를 시킨거 같았는데 호흡도 못하는데 뜨기는 무슨......
혼자 허우적거렸다... 근데 옆에 사람들은 왜그리도 잘하는지.. (뭐지 왜 나만 못함??)

그다음은 나아가기를 시켰는데 진정 대박은 이곳이었다.
이 수업부분은 한사람씩 시켜?뭐 시킨다기보다는 한사람씩 하고 강사님이 도와주는거였는데..
다른 사람( 한 20명 정도 넘음)은 모두 잘 하는데 나만 안된다;;
안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혼자 물하고 싸우면서 어푸어푸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 아 쪽팔려...)

그렇게 잊고 싶은 기억들만 가진채 1일째가 흘러갔다...


2일째..
강습이 없는 토요일
혼자 자유수영을 하러 갔다. 당초 오전6시부터 문을 여는걸 알고 있어서 6시땡되면 가려 했으나
출발 시간은 오후 3시...(내가 그렇지 뭐 ㅋㄷㅋㄷ)
다른건 몰라도 다음 강습시간(다음주 월요일)까지 나아가기를 할줄 알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수영장에 도착하였으나
여전히 수영장 물은 너무 무서웠다.
그래도 이번엔 시간이 많으니 차근 차근 호흡법이랑 뜨기 연습을 했다.
근데 애들이 왜이리 많은지.. 물장구 치는 연습은 못해봤다(애들앞에서 물장구 치면 쪽팔려서 ㅋㄷ)
한 1시간 30분 정도 있었는데 줄창 호흡법이랑 뜨기 연습만 했다
근데 나아가기는 죽어도 되질 않았다.(아 슬퍼,, 내일은 되겟지?)


3일째..
강습이 없는 일요일
이번에도 일찍 가려했으나 출발시간은 오후2시 (와우 어제보다 1시간이나 빨라!!!)
어제와 똑같이 수영 기초들을 연마하고 있었다!
오늘도 여전히 애들은 많았다 ( 아우 초글링들..)
근데 왜 이리 수경이 내 눈을 압박하는지 잠깐 체크하러 화장실로 갔다.
가는 사이 내눈을 사로잡는 안내판이 있었으니...
그것은..
내가 연습을 하던 레인이 "어린이용"으로 되있던 것이다.
분명 금요일은 "기초반"으로 되었었는데???
그럼 어제도(토요일) 어린이용 레인이었나???(참고로 나는 시력이 아주 않좋다 코앞까지 가야 보임)
갑자기 어제오늘 초글링들을 귀찮아했던 내 자신에게 급 자책을 느끼며
허탈함을 느꼈다. (미안해 어린이들아... 이 다 큰 아저씨가 너희들 놀 자리를 침범했구나 그것도 모르고 ㅠ.ㅠ)

혹시나 기초반이 있나 찾아보다가 "초급"이라고 적힌 곳을 찾앗다
근데 그곳은 기초단계는 넘어선 분들이 자유형 연습을 한분 한분씩 줄서서 하고 계셨다.
나같은 개초보가 낄 자리가 아니었다.

순간 '난 이제 어디서 연습하지... 강사님이 자유수영때 연습하랬는데'
급좌절을 느끼고 한동안 수영장 한켠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월요일까지 나아가기를 연마하려 했으나 나아가기는 커녕
물에 들어가 있었던 시간이 20분? 30분? 도 안된거 같다.

4일째
강습 2번째날 (월요일)
원래 강습이 7시부터인데 6시 15분에 일찍 도착하여 나아가기를 연습했다.
7시까지 나아가기가 안되면 그냥 한달은 혼자 물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삼기로 하고 7시엔 도망가기로 결심!

(참고로 6시부터 7시까지 자유수영이라 이때만 연습하고
7시에는 그냥 집에가기로 작정하고 있엇다.)
그런데 이게 왠일!
토요일은 죽어라 안됬고, 일요일은 허탈함만 느낀채 돌아왔떤 내 몸이 나아가기를 할수 있게 된것이다.
이건 진짜 내가 아닌 남들은 절대 못느낄 판타스틱한 느낌이다.
왜냐? 남들은 다 기본적으로 할줄 아는 거였으니.....(난 4일만에 성공,완전 개몸치인듯)
물론 남들보다 잘 되진 않았으나 그 할수 있다는 자신감은 그 어떤 것보다도 나에겐 큰 행복이었다.
그렇게 나아가기만 계속 죽어라 하고 있으니 7시가 되었고 여느때처럼 연습은 시작되었다.
첫 강습날 처럼 똑같은 패턴이 이어졌고 이번엔 나아가기를 보란듯이 성공했다.

(물론 아무도 관심은 없었을테고 그리 잘하지도 않았다. 딱 50cm정도 간듯..)

그리고 오늘은 킥판을 하나씩 받고 킥판을 이용하여 발차기를 연습했다.
나아가기도 방금 한시간전에 터득했는데 킥판이라니..;;
잡고만 있어도 가라 앉질 않으니 무진장 쉽긴했으나 발차기를 너무 못해 뜨질 못했다.
근데 다들 똑같았음 ㅋㄷ(근데 진짜 나는 발차기를 못함...;; 벽잡고 발차기 연습하는데 내다리만 물속에 있음)

결론은 연습만이 살길!!
(다행인건 이쯤되니 이제 물이 별로 무섭지 않다.)



ps
수영사진좀 올릴려고 구글에 수영을 검색했는데 소녀시대 수영이 나온다..


다음편 이야기..
내어릴적 물빠진 얘기
나아가기에 대한 고찰
글쓴이 성격 고찰
글쓴이 시력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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